파병군 9월 러·벨라루스와 합동훈련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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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의 핵·재래식 군사 능력이 파병 기간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병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1∼2월엔 약 3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평양을 찾아 북한이 공병 부대와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병 북한군은 특수부대인 11군단 소속의 최소 4개 여단 9500여명이다. 이들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인해전술 공격에 투입되면서 4000여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군은 현대전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 활용법 등을 본국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파병되는 북한군은 오는 9월 러시아, 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군산복합체를 증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바탕으로 3개월 내 150만발의 포탄이 추가로 러시아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정확성을 크게 향상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고위 관계자는 보고서에 "처음 KN-23이 발사됐을 땐 목표지점서 15㎞ 빗나갔고 그 후 미사일을 개량하기 시작했다"며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사용한 유사한 유도시스템이 설치됐고 그 후 정확도는 수백m 오차를 보였다"고 말했다.
KN-23에 대해선 "아직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아니지만 근접했다"며 "만약 내가 한국인이었다면 그 점을 깊이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러·북 협력이 북한에 실전 경험, 핵 미사일 역량 개발, 첨단 무기 생산 체계 확립, 해군력 강화, 정보 수집 역량 향상 등 광범위한 군 현대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는 미국과 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인 한국, 일본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킨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