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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號, 취임 2년만에 종합금융그룹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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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7. 14. 18:08

증권·보험 인수 통해 포트폴리오 완성…미래성장 추진력 강화 목표
시총 2배, 총자산 100조원 성장
임종룡 회장 사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총자산 100조원 증가·시총 2배 성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사령탑에 올라선 이후 이뤄낸 성적표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취임 일성으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찾아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취임 3년차인 올해 임 회장은 보험 포트폴리오까지 갖추게 되면서 미래성장 추진력을 강화하겠다는 1차 목표를 완성한 셈이다.

앞으로 임 회장은 은행-카드-보험-증권-캐피탈-자산운용 등 계열사간 협업과 시너지를 확대해,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비은행으로 무게추를 옮겨가야 한다. 이를 위해 자본 등 그룹 역량을 당분간 비은행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29% 상승한 2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0조원에 육박한 19조827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시총은 임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22년 말 8조4000억원 수준에 그쳤는데, 그룹 차원에서 비은행 자회사 M&A와 플랫폼·알뜰폰 등 비금융 비즈니스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자 시장도 이에 호응했다.

2024년 1월 말 시총 10조원을 넘어섰는데, 이젠 20조원에 육박하며 임 회장 취임 전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의 시총 격차도 7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시장의 호평을 받는 배경은 우리금융을 포함해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그룹주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등 밸류업 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의 기대를 끌어모은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펀더멘털이 강화된 것도 한 몫 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은행의 순익 의존도가 90%가 넘었다. 은행의 실적에 따라 그룹의 실적이 좌지우지됐고, 이에 임 회장은 줄곧 비은행 M&A를 추진해온 것이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상반기 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우리종금과 합병해 2024년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10년만에 재출범이었다. 올해 1분기 금융당국으로부터 IB 관련 영업인가까지 획득하면서 증권업 전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 인수 발표 이후 1년만인 이달 초 중형 생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임 회장이 당초 목표했던 증권과 보험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됐다. 취임 당시 14개였던 자회사는 16개로 늘었고, 그룹의 총자산도 480조원에서 587조원으로 100조원 이상 증가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우리금융은 은행-비은행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며 "은행과 카드, 자산운용 등 다른 계열사들과 협업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만큼,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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