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2일까지 영구적인 무역 휴전에 도달 위한 추가 논의 필요
트럼프 행정부 대중국 압박 안 끝나…“이런 추세 오래가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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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해관총서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수출 실적은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4.0%를 넘어선 수치로, 5월의 4.8% 증가보다 개선된 수치라고 밝혔다.
수입도 1.1% 증가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는 5월 1032억 달러(약 142조 9113억원)에서 6월 1148억 달러(약 158조 9750억원)로 늘어나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은 런던 회담에서 상호 대부분의 관세를 철회하기로 하는 무역 휴전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희토류 및 주요 원자재의 대미 수출을 확대하고,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 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그 결과 미국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16.1%)를 보이고 있지만, 5월(-34.5%)과 4월(-21%)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장기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자인 황쯔춘 캐피털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WSJ과 인터뷰에서 "일부 회복은 미국 수입업자들이 관세 재강화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때문일 수 있다"며 "이런 추세가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양국은 90일간 관세 유예 기간을 설정했으며, 8월 12일까지 영구적인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압박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 같은 우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제3국을 경유한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