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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피아나, 주 90시간 노동 불법 하청…13만원에 만들고 484만원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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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7. 15. 11:07

로로피아나
로로피아나 로고/로로피아나 홈페이지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이탈리아 계열사 로로피아나가 중국 하청업체를 착취해 500만원에 육박하는 캐시미어 재킷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은 이날 로로피아나를 1년간 사법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로로피아나가 3000유로(약 484만원)에 판매한 캐시미어 재킷을 제작하고 2차 하청업체가 받은 금액은 80유로(약 13만원)에 불과했다. 재하청업체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아시아 노동자들을 고용해 야간과 공휴일에도 작업을 시켰다. 이들은 법정 근로 시간을 훨씬 초과해 근무했다고 이탈리아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중국 공장 노동자들이 주당 최대 90시간을 일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또한 불법 기숙사,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 안전장치 없는 기계 사용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로피아나는 이와 관련해 하청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LVMH는 2013년 7월 로로피아나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나머지 20%는 이탈리아 창업자 가문이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업체들은 과거에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단계 하청을 줬다가 적발된 적이있다.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2023년 이후 발렌티노, 디올, 아르마니, 알비에로 마르티니가 법정 관리를 받았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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