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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99% 하락한 11만73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12만3000달러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9%가량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연방 하원의 크립토 위크가 임박할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는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크립토 위크'를 개최, 디지털 자산의 미래가 걸린 법안과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크립토 위크에서는 지니어스 법안, 클래리티 법안, CBCD 감시국가 방지 법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다루는 법안으로, 이미 미 상원을 통과한 상태다. 해당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 의무화 등 명확한 연방 규체 체계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리티(CLARITY) 법안은 암호화폐 거래와 규제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암호화폐를 상품 혹은 증권으로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BCD 감시국가 방지 법안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견제하기 위한 법안으로, 미 연준의 과도한 개입을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크립토 위크를 통해 위의 법안이 통과되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더욱 오를 전망이다. 사이먼 피터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크립토 위크에서 다루는 법안의 진전 현황은 암호화폐 상승 랠리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이 5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연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클래리티 법안 통과로 암호화폐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자산운용사나 은행 등 대형 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또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송금 등 일상에서 더욱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크립토 위크가 끝난 뒤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틀이 확립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디지털 자산 시장의 구조 및 방향성이 이번 크립토 위크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