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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전속설계사 13만 시대… 10명 중 3명 ‘메리츠화재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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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7. 15. 18:06

진입장벽 낮춘 ‘메리츠 파트너스’
고수익 상품 판매 대면영업 유리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메리츠화재 강남 사옥.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성장세가 가파르다. 손해보험업계 전속설계사 10명 중 3명은 메리츠화재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설계사의 진입장벽을 낮춘 '메리츠 파트너스'의 효과로 분석된다.

대면영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메리츠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대면영업 보험료 수입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지난해 연말 업계 1위로 마무리한 것처럼 올해도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익성이 좋은 보험상품은 절차가 복잡해 대면영업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전속설계사 수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손보업계 전체 설계사는 19만3396명, 전속설계사는 13만19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10만명 정도의 전속설계사 규모에서 약 3만명이 늘어났다. 이는 보험업계가 대면영업 외형 확장에 힘쓴 결과다.

메리츠화재는 대면영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1분기 기준 전속설계사 수는 메리츠화재가 3만5538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5007명) 대비 42%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속설계사가 두 번째로 많은 삼성화재(2만3050명)와 비교하면 메리츠화재가 대면영업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 증가는 메리츠 파트너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N잡러 설계사라고 불린다. 메리츠 파트너스에 가입한 설계사는 본업 외에도 추가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활동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에 많은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가 설계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기준 누적 6000여명의 전속설계사를 확보하기도 했다. 메리츠 파트너스를 운영한 지 11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다만 1분기 대면영업 보험료 수입은 주요 손보사 중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화재는 대면영업으로 805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현대해상이 1조2568억원, 삼성화재 1조886억원, DB손해보험 1조856억원, KB손해보험 9229억원에 비해 낮은 실적이다. 지난해 대면영업 보험료 수입 1위로 마무리했던 것과 대비된다.

그럼에도 메리츠화재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1분기 기준 빅5 손보사 중 가장 낮은 대면영업 보험료 수입(9386억원)을 기록했지만, 연말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5조원이 넘는 대면영업 보험료 수입을 확보하며 1위로 마무리했다. 수익성이 좋고 유지율이 높은 보험상품은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대면영업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즉 연말로 갈수록 전속설계사를 확보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당사는 기존 영업 채널과 메리츠 파트너스의 도입으로 신규 설계사 확대를 통해 본질적인 영업 체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단순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양질의 신계약 매출로 수익성 중심의 가치 총량을 증가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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