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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시장 집중”…AI 서버·전장용 MLCC에 집중하는 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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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7. 15. 19:05

AI 서버·전기차 등에 MLCC 수요 급증
핵심 소재 세라믹 파우더 자체 개발·생산
세계 최초 라이다용 MLCC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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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목업과 MLCC로 만든 모래시계. /김영진 기자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앞세워 AI 서버와 전장 시장 중심으로 사업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노트북 중심의 IT용 수요에서 벗어나, 고성능과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고부가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MLCC 개발을 총괄하는 이민곤 상무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된 제품 설명회에서 "컴퓨팅 파워가 높아질수록 MLCC 사용량도 함께 늘어난다"며 "AI 서버와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가 MLCC 수요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4G 스마트폰에는 MLCC가 1000여개가 사용되지만 5G 스마트폰에는 1300개, 일반 서버에는 5000개지만 AI 서버에는 2만개 이상이 탑재된다. 전기차에서도 레벨2 이상 ADAS가 적용될 경우 한 대당 2만~3만개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초소형, 고용량, 고온·고압 환경에 특화된 MLC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용 MLCC는 105℃ 이상의 고온과 높은 전력 소비를 견디는 성능이 요구되며 전자부품 집적도 역시 극도로 높아진다. 전장용 제품의 경우 125℃ 이상의 고온과 진동, 고습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며 자율주행차의 보급 확대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참고사진]삼성전기 MLCC 개발팀 이민곤 상무가 제품학습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가 제품학습회를 14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기
AI 서버 및 전장용 MLCC의 개발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약 40%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준은 알 수 없지만, 고부가 제품군까지는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장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ADAS가 보급되면서 고신뢰성 MLCC 수요가 늘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 최초 라이다용 MLCC 출시도 예고했다.

[참고사진]삼성전기 MLCC 목업
삼성전기 MLCC 목업./삼성전기
[참고사진]삼성전기 MLCC 목업과 MLCC로 만든 모래시계
삼성전기 MLCC 목업과 MLCC로 만든 모래시계./삼성전기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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