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예정됐다 9월초 미뤄진 듯
뉴페이스 없어 식상한 당권 경쟁 우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를 '8월 하순까지'는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당 혁신위원회가 당헌 개정 등을 포함한 혁신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일정을 구체화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혁신안의 핵심 과제인 '인적 쇄신'에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주류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사람을 내치는 것이 혁신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다"라며 "더 이상 당이 갈등과 분열의 방향으로 가거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미래로 가는 혁신이 이뤄져야 국민적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9월은 정기국회가 열리고, 10월은 국정감사, 11월은 예산국회가 개최돼 정치권은 '전당대회 비시즌'에 돌입한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비대위와 혁신위가 충돌하는 양상인데 전당대회 개최되려면 최소 한 달 반은 있어야 된다"며 "그러면 지금 이번 주 안에 전당대회 일정이나 공지가 떠야 되는데 지금 이 분위기로는 못 뜬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변인은 "8월 중순에 원래 우리가 전당대회 하려고 했던 곳이 충청도인데 취소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에 다른 곳을 지금 찾고 있고 그래서 8월 말이나 9월 초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후보군만 7~8명이지만 '신선한 얼굴'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조경태, 안철수, 장성민, 양향자 의원 등이 당권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김문수 전 대선후보를 비롯해 나경원, 장동혁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나왔던 멤버들은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흥행 가능성에 또 다른 물음표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