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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 3만원 ‘금수박’에 화들짝… 수급관리 나선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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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7. 15. 17:59

이른 폭염 탓 평년대비 43% 껑충
"이달 하순 물량확대로 공급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철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주요 농산물 작황 관리를 지원하고 전국적인 할인지원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여름철 농식품 물가동향 및 대응방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름철은 농산물 가격이 연중 가장 높은 시기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돼 일부 농산물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수요가 늘어나는 수박의 경우 1개당 평균 소비자가격이 3만 원을 웃돌면서 국민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는 대표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수박(상품) 1개당 평균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 3만65원으로 평년 대비 4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40.9% 올랐다.

농식품부는 이른 더위로 인한 수요 집중 현상이 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이달 하순 수박 출하지역이 늘어나면 수급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대변인은 "수박은 폭염에 따른 수요 증가와 5~6월 일조시간 감소로 출하가 지연돼 전년 대비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달 하순부터는 강원 양구, 경북 봉화, 정북 고창 등에서 출하 물량이 확대되는 등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과·배·복숭아·포도 등 주요 과일은 작황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봄철 저온으로 일부 냉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6월 이후 기온이 상승해 생육도 회복됐다.

농식품부는 과일·시설채소류의 호우·폭염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등과 생육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배수로 정비 등 사전 조치도 추진한다. 차광도포제·병해충 방제용 약제·영양제 등 농자재를 할인 공급하고, 일소(햇볕데임) 피해 예방 현장기술지도 역시 강화하고 있다.

축산 분야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관기관·지자체·생산자단체 등과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특별 할인지원' 사업도 전국 1만2000개 대형·중소마트에서 추진한다. 할인 한도는 일주일에 1인당 2만 원이다. 소비자는 이 기간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130개소에서 다음달 4~9일 100억 원 규모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전 대변인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자 부담도 최소화 되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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