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은행들 “경기 불확실성에도 소비자 재정 여전히 ‘건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6010009161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16. 10:42

JP모건·씨티, 미 경제 낙관적 전망
US-CITIGROUP-SHARES-RISE-TO-HIGHEST-MARK-SINCE-2008-FINANCIAL-CR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씨티은행 지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AFP 연합뉴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 미국 소비자들의 탄탄한 재정 상태를 강조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두 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 은행은 고물가와 고금리,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건실한 재정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건강한 소비자와 미국 기업가 정신이 이끄는 경제의 활력이 최근 기대치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하반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여름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 상품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일부 고객사들 사이에서는 투자와 고용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미국 소비자 신용 부문에서 뚜렷한 약세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는 최근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은 뒤 나온 것이다.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미 증시는 급락했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소비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 위협을 철회하면서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혼란은 오히려 월가 대형 은행들의 수익 창출 기회로 이어졌다.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트레이딩 부문이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씨티의 2분기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JP모건도 15% 증가한 89억 달러를 올렸다.

프레이저 CEO는 "이제 시장의 변동성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일부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