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권침해"라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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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은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 정예 전사들이 사용하는 훈련캠프와 베카 계곡지역의 무기 보관 창고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미국이 중재한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정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와 그 외에 다수의 사령관이 사망하고 무기 대부분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이날 공습으로 헤즈볼라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보냈다며, 헤즈볼라가 정예 부대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능력을 재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은 "재건을 위한 어떤 시도에도 최대한의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레바논 정부를 향한 메세지이기도 하며 레바논이 휴전 협정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정부의 즉각적인 공개 반응은 없었다.
이스라엘은 같은 날, 부족 간 유혈 충돌로 100명 안팎이 숨진 시리아 남부의 스웨이다시를 공격했다고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 사나가 보도했다.
대부분의 드루즈족이 스웨이다에 주로 거주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드루즈 소수민 보호와 국경 비무장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이다에서는 지난 13일 일어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 간의 무력 충돌로 정부군이 파견됐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드루즈 무장대원 간 폭력 사태가 발생했으나 시리아 국방장관은 스웨이다를 점령하고 휴전을 선언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을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규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시리아 공습을 두고 일각에선 군사작전으로 시선을 분산해 연정 균열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날 토라유대주의연합(UTJ) 의원들이 연정을 대거 이탈하며 네타냐후 총리는 의석 120석 중 61석을 지키며 간신히 과반을 유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15일, 이스라엘에 시리아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고 이스라엘이 이를 수용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