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중국 등 의존도 감축 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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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애플은 MP머티리얼즈로부터 희토류 자석을 직접 구매해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캘리포니아에 희토류 재활용 라인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이를 통해 재활용 희토류 소재를 애플 제품에 이용할 계획이다.
올해 초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16e는 30%가 재활용 소재로 구성됐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북 및 맥 최신 모델에 사용되는 자석 등 주요 부품에 재활용 희토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혁신은 애플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의 원동력이며 우리는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희토류 소재는 첨단 기술 개발에 필수적이며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에서 필수 재료의 공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TV, 군용기 등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서 필수로 사용되는 핵심 금속 자원이다. 추출과 가공이 어렵고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든다.
중국은 해당 광물의 다양한 원소 중 일부를 가공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가공 단계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2%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9.2%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점유율 2위인 미국은 11.5%를 생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애플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중국, 인도, 베트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시설 및 공급망을 자국 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오래 전부터 팀 쿡에게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은 미국에서 제조되고 조립돼야 하며 인도나 다른 곳에서 생산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미국에 최소 2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