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애플, 美 MP머티리얼즈와 ‘희토류 자석’ 거래 계약…7000억원 규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6010009226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16. 11:37

미국 공급망 강화 및 재활용 라인 구축
행정부, 중국 등 의존도 감축 정책 추진
Rare Earths <YONHAP NO-1058> (AP)
MP 머티리얼즈가 지난해 공개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있는 회사 광산 조감도./AP 연합
애플이 미국 희토류 생산 기업 MP머티리얼즈와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애플은 MP머티리얼즈로부터 희토류 자석을 직접 구매해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캘리포니아에 희토류 재활용 라인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이를 통해 재활용 희토류 소재를 애플 제품에 이용할 계획이다.

올해 초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16e는 30%가 재활용 소재로 구성됐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북 및 맥 최신 모델에 사용되는 자석 등 주요 부품에 재활용 희토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혁신은 애플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의 원동력이며 우리는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희토류 소재는 첨단 기술 개발에 필수적이며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에서 필수 재료의 공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TV, 군용기 등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서 필수로 사용되는 핵심 금속 자원이다. 추출과 가공이 어렵고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든다.

중국은 해당 광물의 다양한 원소 중 일부를 가공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가공 단계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2%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9.2%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점유율 2위인 미국은 11.5%를 생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애플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중국, 인도, 베트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시설 및 공급망을 자국 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오래 전부터 팀 쿡에게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은 미국에서 제조되고 조립돼야 하며 인도나 다른 곳에서 생산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미국에 최소 2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