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아우라 파밍(Aura farming)' 영상의 한 장면./SNS 캡처
보트 위에서 춤을 추는 인도네시아 소년의 영상이 전 세계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우라 파밍(Aura farming)’으로 불리는 이 퍼포먼스는 국내외 스타들이 따라하며 '글로벌 밈(meme)'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제의 영상은 인도네시아 리아우 지역의 전통 배 경주 ‘파쿠 잘루르(Pacu Jalur)’ 현장에서 촬영됐다. 보트 맨 앞에 선 소년이나 소녀가 춤을 추며 선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관중들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한다.
영상 속 소년은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앞뒤와 좌우로 움직이다가, 양손을 물레방아처럼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이 동작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졌다. 이 영상은 아우라를 뿜는 듯한 모습으로 '아우라 파밍'이라고 불리우며, 틱톡과 SNS를 중심으로 많게는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 다양한 음악과 결합한 패러디물이 만들어지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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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파밍' 퍼포먼스를 선보인 PSG 축구선수 네이마르(왼쪽부터), NFL선수 트래비스 캘시, 아이돌 그룹 NCT 위시./SNS 캡처
특히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스, 모토GP 드라이버 마르크 마르케스,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아우라 파밍 챌린지'에 동참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아이돌 그룹 라이즈, NCT 위시, 엔하이픈 등이 챌린지에 참여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우라 파밍'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11살 소년 레이얀 아르칸 디카다. 말레이계 리아우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스포티한 선글라스를 쓴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춤은 직접 생각해낸 것이다. 즉흥적으로 췄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를 리아우 주의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