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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신성장 축은 ‘여행·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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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7. 17. 17:44

플랫폼 '비아 신세계' '비욘드 신세계'
내달 8일 동시 오픈…유통 채널 확장
백화점·리테일 넘어선 종합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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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포스트 백화점' 시대를 겨냥한 신사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여행과 이커머스 등 신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경험' 자체를 상품화하며 고객의 체류 시간과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 5일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VIA)신세계'를 정식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단순한 여행상품 유통이 아니라 신세계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콘텐츠 중심의 여행 서비스로 북극 쇄빙선 탐사, 첼시 플라워쇼 참관, 아부다비 F1 VIP 관람 등 희소성이 높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전 강의와 사후 문화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토털 경험형 여행'이 강점이다. 여행 구매 금액을 VIP 실적에 최대 100% 반영하는 등 핵심 고객 관리를 위한 전략도 함께 마련됐다.

여행 사업 강화는 박주형 신세계 대표가 밝힌 신사업 구상과도 궤를 같이한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업의 경계를 넓히고, 리테일을 넘어 고객에게 진일보한 가치를 제안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총매출이 2022년 12조4939억원에서 2023년 11조1322억원, 지난해 11조4974억원으로 정체된 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여행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올해 3월에는 부동산 개발 진출 계획도 예고했다.

같은 날 오픈하는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비욘드 신세계'도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할 수 있는 디지털 쇼핑 채널로 기존 SSG닷컴에만 의존하던 온라인 유통을 자사 앱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커머스 채널 구축이 신세계와 이마트의 계열분리와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친족회사 간 계열분리를 위해선 비상장사 지분을 1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SSG닷컴의 경우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보유 지분을 이마트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식료품 중심의 이마트와의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독자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사업 공백을 메우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百, 여행의 격을 높이는 ‘비아신세계’ 론칭(아부다비 모터스포츠 이미지)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비아신세계'의 아부다비 모터스포츠 이미지./ 신세계백화점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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