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2.3% 증가 63억달러
EV는 11.2% 늘어 7.8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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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한 63억400만달러로,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기차 실적이다. 같은 달 전기차(수소차 포함) 수출은 7억8000만달러로 11.2% 증가했다. 2023년 1월 이후 16개월 만의 반등이다.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 수출은 22억달러로 18.6%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6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16% 감소했다. 현지 판매량 감소(-3.5%)와 관세 부과 시작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독일과 네덜란드 수출은 각각 137.8%, 89.8% 급증했다.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전기차 호조, KG모빌리티 유럽 판매법인 출범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모델별로는 한국GM의 트랙스가 2만8797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코나(2만1399대), 팰리세이드(1만5947대) 순이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2.5% 늘어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체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을 운영 중인 주요 해외 생산지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국내 내수도 5개월 연속 상승하며 14만6000대가 판매됐다. 이 중 국산차는 11만7000대로 6.2% 증가했고, 수입차는 2만9000대로 4.0% 늘었다.
친환경차는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판매의 절반(49.8%)을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수 판매가 2만대로 회복되며 2개월 연속 2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관세 이슈, 현지 생산 확산, 전년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수출량은 전년 대비 3.8% 줄었다. 다만,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과 전기차 확대 등으로 내수가 받쳐주며 생산 감소는 제한적이었다.
업계는 다음 달 1일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미국발 관세 부과와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대미 수출 감소 폭이 더 커지며 전체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자동차산업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신시장 개척과 미래차 경쟁력 강화, 수출 피해 대응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