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위성항법 관련 업체들과 간담회 준비"
|
17일 우주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성항법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체 인력은 2021년 1558명에서 2023년 1163명으로 25.4% 감소했다. 반면 2023년 기준 위성체 제작 기업의 인력은 전년 대비 114명 늘었고, 발사체 제작 기업도 116명이 증가했다.
원격탐사 분야는 113명, 위성방송통신 분야는 185명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인력이 줄어든 분야는 '위성항법' 영역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어떤 국책 사업의 변경이나 위성항법이 위성통신과 유사한 분야인만큼 일부 인력이 위성통신·방송으로 옮겨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성항법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와 같이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상이나 우주에서 사용자에게 위치, 속도, 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위성으로 정밀한 위치 및 시각 정보를 전달해 항공가 해양, 육상 교통뿐만 아니라 우주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미국의 경우 2023년 기준 국가 안보를 위해 위성항법 관련 분야에 20억 달러(약 2조7852억원)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1호기를 2029년 9월 발사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도 KPS개발 진행과 동시에 'KPS 종합활용시험지원센도'도 추진 중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KPS 위성 신호 규격이 곧 나올 것이고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수신기 개발 등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위성항법 관련 업체들과도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위성항법 분야 산업 생태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유진 경상국립대학교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미국의 GPS와 같은 위성항법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선진국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독자적인 위성 항법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는 만큼,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고 이를 이끌어갈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일 역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