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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 가시화…청약 서두르는 실수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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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7. 17. 16:21

분양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4만원에서 2022년 1518만원 → 2023년 1804만원 → 2024년 2062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6월까지 집계된 분양가 역시 1975만원으로 올해도 2000만원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분양가 인상의 배경에는 건설 원가 상승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통계에서 올해 5월 기준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01으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 대비 30% 이상 올랐다. 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누적 상승률(약 15%)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자재비와 인건비, 설비비 등 전방위적 비용 상승이 공사비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행된 정책 변화도 향후 분양가 인상 요인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되며,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고성능 단열재·이중창호·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의 설치가 필수화됐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4월, 전용 84㎡ 기준 가구당 약 130만원(3.3㎡당 5만1000원)의 공사비 인상이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가 최소 293만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건설비와 제도 변화가 맞물리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지자, 실수요자들은 주택 구매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최근 수도권 일부 단지에서는 1순위 청약 마감이 이어졌으며, 기존 분양 단지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8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의 입주를 시작한다. 천안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 규모다.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조성되는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을 통해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7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왕숙 택지개발지구 B1블록, B2블록에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B1블록은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74~84㎡ 560가구, B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74~84㎡ 587가구로 총 1147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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