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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은석, 예산실장 시절 비리업체 방문한 구윤철에 “자질있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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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7.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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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아투TV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기재부 예산실장이던 시절 '조달 비리 혐의'를 받는 업체(A사)에 방문한 것을 두고 장관직 수행 자질과 역량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섰다.

최 의원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구 후보자 청문회에서 "앞으로 기재부 장관으로서 범법행위가 있거나 국가 조달과 관련해 특혜 행위가 있었다고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사람을 계속 만날 것인가"라며 "계속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면 고위공직자로서 장관직을 맡아 수행할 자질과 역량이 되는지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구 후보자는 지난 2018년 10월 경기 광주시에 있는 스포츠시설 업체 A사의 야외 스포츠 시설을 방문했다.

당시 기재부 예산실장으로 재직하며 국회 예산 편성 관련 업무를 하고 있던 구 후보자는 주말 비공식 일정으로 A사 대표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선 당시 경기 광주시장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A사 대표는 2018년 10월부터 약 6년 동안 조달청에 허위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원가를 부풀리고, 이를 통해 1665억원 규모의 납품비리를 저질러 약 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A사 대표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성형수술비와 인테리어비 등 억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구 후보자는 "순수한 마음에 현장 한번 둘러보자 하는 마음으로 갔었다"면서 "그 이후에 그 업체와 무슨 일이 있었다든지 이런 게 진짜 없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광주시에서 굳이 구 후보자가 포함된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이유가 무엇이겠나. 기재부 예산실장이라는 분이 광주시에 왔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올리지 않았겠는가"라며 "이 업체는 조달 관련해 여러 비리를 저지르고 뇌물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업체"라고 짚었다.

'기재부 예산실장이 예산 업무로 바빴을 10월에 불법이나 특혜로 의혹이 많이 있던 업체를 방문하는 게 정상적이냐'는 물음에 구 후보자는 "현장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진짜 없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또 '업체가 이미 2017년부터 민간사업자 특혜 의혹 등으로 경기도의 특별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하자 "업체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스포츠 시설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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