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검역본부 합동 방역기구 파견
방역대 농장 주 1회 임상검사 등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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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파주시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전날 ASF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돼지 25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ASF는 지난 3월 경기 양주시에서 발생한 이후 4개월 만에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4번째 추가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으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파주시와 인접한 4개 시·군에 대해 오는 18일 오후 8시까지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파주시와 인접 4개 시·군 내 돼지농장 172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농식품부 1명, 농림축산검역본부 2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 '중앙기동방역기구' 인력을 발생농장에 파견해 살처분과 매몰 및 잔존물 처리 등 현장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에 있는 농장 57호와 역학관계가 있는 118호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도 실시 중이다. 역학관계가 있는 도축장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농장 1085호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진행하고, 관련 차량 436대는 세척·소독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ASF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 175호를 대상으로 1·2차 임상 및 정밀검사를 7일 이내에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매주 1회 임상검사도 실시한다.
특히 전국에 있는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 등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한돈협회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
아울러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방역관리 강화 차원에서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ASF 위험주의보'를 전파하고, 농장 주변 배수로 정비 등 농가 행동요령도 적극 홍보한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ASF 4건 모두 경기 북부에서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농가 방역의식이 다소 느슨해진 측면이 있다"며 "경기·강원·경북 등 위험지역에서는 농가단위 차단방역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돼지 폐사를 폭염에 의한 것으로 오인해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농가들은 어떤 경우라도 폐사나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ASF로 인한 돼지 살처분 수는 2500마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172만 마리 중 0.02% 규모다. 살처분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