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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도 자신있다”…中 BYD 세단 ‘씰’이 보여준 진짜 주행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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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7. 18. 10:55

16일 용인 스피드웨이 시승
최고출력 530마력, 제로백 3.8초
고속·코너 주행 차체 안정적
BYD SEAL MEDIA TRACK DAY (5)
트랙 위를 달리는 BYD '씰'의 모습./BYD코리아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가 국내에 두 번째로 내놓는 모델,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BYD 입장에서 '씰'은 단순한 전기 세단 그 이상이다. 국내 시장에 안착한 첫 모델 '아토3'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략 모델이기도 하고, 브랜드 차원에선 기술력을 어필하고 강조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씰'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BYD의 향후 국내 전동화 전략과 직결된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공들인 후속 모델이자 자신감의 상징인 '씰'의 첫 공식 시승 무대가 펼쳐진 곳은 다름 아닌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였다. 시내 도로나 교외가 아니라 트랙에서 첫 시승 행사를 연 것만 봐도 BYD가 씰의 주행 성능에 얼마나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530마력, 제로백 3.8초 등 압도적 주행성능의 '씰'을 더욱 강조하고 싶어 서킷에서 시승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YD SEAL MEDIA TRACK DAY (1)
트랙 위를 달리는 BYD '씰'의 모습./BYD코리아
BYD SEAL MEDIA TRACK DAY (3)
트랙 위를 달리는 BYD '씰'의 모습./BYD코리아
'씰 퍼포먼스 AWD'와 함께 직접 서킷에 올랐다. 처음 엑셀을 깊게 밟자마자 느껴지는 건 미끄러지는 듯한 가속감이었다. 제로백은 3.8초에 불과했지만, 튀어나가는 듯한 느낌보다는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최고출력 390㎾(530마력)에 최대토크 670Nm(68.3㎏·m)를 발휘하는 '씰'의 듀얼 모터는 트랙 위에서 차체를 가볍게 밀어냈다. 공기 역학을 고려한 0.219의 낮은 공기저항계수(Cd)는 가속성능에 도움을 준다.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올리고 나서야 진짜 본색이 드러나는 듯했다. 시속 150㎞가 넘어도 차체는 바닥에 눌러붙은 것처럼 안정감이 있었다. 전기차 특유의 무게 중심이 더 낮게 깔리면서 코너에서도 롤링이 많지 않았고 부드럽게 돌아나갔다.

브레이크도 날카로웠는데, 급제동을 시도했을 때도 차체가 쏠리거나 뒤틀리는 느낌은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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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위를 달리는 BYD '씰'의 모습./BYD코리아
주목할 점은 BYD의 자체 전자제어 시스템 'iTAC(Intelligent Torque Adaption Control)'이었는데, 이는 주행 중 앞뒤 토크 배분을 실시간으로 조절해준다. 실제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의 뒷바퀴가 가볍게 미끄러질 듯한 순간에도, iTAC이 개입하며 즉시 자세를 되돌려 줬다. 물리적인 접지력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심리적 안정감'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이날은 비가 내려 노면이 다소 젖어있는 상태였지만, 코너에서도 차체가 iTAC 덕분에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경험한 16개의 코너, 짐카나 프로그램에서도 '씰'의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은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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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의 1열 모습./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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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의 1열 모습./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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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의 2열 모습./김정규 기자
배터리는 82㎾h 용량의 블레이드 형태의 자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407㎞(상온)며, 저온 시 주행 가능거리는 371㎞다.

디자인이나 실내 구성은 중국차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 있었다. BYD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15.6인치 디스플레이는 회전이 가능해 내비게이션, 회생제동 설정, 주행 모드 변경 등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BYD SEAL MEDIA TRACK DAY (7)
트랙 위의 BYD '씰'의 모습./BYD코리아
BYD SEAL MEDIA TRACK DAY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문 대표의 모습./BYD코리아
더욱이 4690만원(전기차 보조금 미포함)이란 가격까지 고려하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했다. 해당 모델은 일본에선 1000만원 더 높게 팔릴 정도로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씰은 BYD 기술의 '총화'"라며 "아토 3와 씰에 이어 씨라이언 7까지 국내 고객에게 차근차근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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