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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50일 최후통첩’에도 러 “우크라 목표 달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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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21. 15:12

Russia's President Putin on working visit to Magnitogorsk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 연합뉴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자국의 목표 달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50일 안에 평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능한 한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 문제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큰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는 일"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평화 협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2022년 9월 러시아가 불법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영토 4곳에서 우크라이나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군사력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수용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모두 거부한 사항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에서 이번 주 새로운 평화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아직 협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최지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16일과 6월2일 두 차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대표단을 보내 협상했다. 하지만 포로·시신 교환에 합의했을 뿐 전쟁 종식에 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겨냥해 보낸 드론 93대를 자국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최소 15대는 모스크바를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소비야닌 모스크바 시장은 수도로 향하던 드론 13대가 격추되었으며, 외곽 도시 젤레노그라드에서는 드론이 아파트 건물을 강타해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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