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에 실적 개선 실마리 과제…28일 실적
|
또한 김 대표는 전 영역에 걸쳐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해 연구개발(R&D) 가속화와 투자의 기반을 만들었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전략과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성과로 전환되는 시점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까지 데이터 애널리스트, 기구 검증 및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 로봇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을 경력 채용했으며, 이 외에도 로봇연구소 EHS 담당자 등을 채용 중이다. 해당 담당자는 통합 R&D 센터 개소 등에 맞춰 채용하는 건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까지 우선적으로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 경력 공채를 진행했으며, 이 외에도 수시 채용을 통해 국내외 우수인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방점은 선행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연내 전체 직원의 25%를 채용하겠다는 목표다. 3분기에 통합 R&D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들이 상당수 필요하다는 계산이 깔렸다. 이미 지난 4월에는 정부의 인간형 로봇 K-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참여해 로봇 AI 모델,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통합 R&D 센터 외에도 올 하반기에는 'AI&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R&D'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모두 연내 조직 구성 및 센터 개소를 예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AI 기반 솔루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면서 휴머노이드 분야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시기는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과 합병해 전문용 서비스 로봇시장을 선점하려는 계획이 무산된 시점으로, 전략을 재구성해야 했다.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39%가 북미에서 나오는 만큼 해외에서 두산밥캣과 시너지를 낼 예정이었으나, 회사는 이를 북미 지역의 밥캣 채널과 협업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M&A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현지에서의 영향력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산로보틱스가 줄곧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만큼 실적 개선의 실마리라도 보여야 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올 1분기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누적 결손금은 1461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 대표 취임 후 사실상 첫 번째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