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부 국정위와 지속 논의
"정부부처 신설·이전 논의 공론화"
|
21일 김정관 장관은 세종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수출 1조달러 시대가 당당한 현실이 되도록 관계 부처·유관기관·업계 등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직원들에게 "국익 극대화와 기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직원 모두가 선봉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수출 기업, 투자 기업의 애로는 끝까지 관리하고, 해결해 내는 유능한 산업부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속 성장 모멘텀, 산업 균형 발전, 전략적 국익 극대화 등 3대 방향 아래 속도와 소통, 선택과 집중, 실천과 체감의 3대 원칙을 구현해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우리의 속도는 중요하지 않고, 경쟁국의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 혼자 달리면 산업과 기업과의 간극은 멀어질 수밖에 없으니 속도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으로 글로벌 경쟁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재설계하고,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은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관세 시한이 임박한 만큼 대미 협상을 위한 방미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김 장관의 방미로 협상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두 차례 미국 출장을 통해 고위급 회담을 이끌어온데다,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과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이에 김 장관은 "통상본부장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저나 부총리가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협상력을 오히려 제고시킬 수 있다고 본다"면서 "최종적인 결정은 부총리가 얘기해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선 "대통령 공약사항인데다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정책적 모멘텀은 분명히 필요하다"면서 "조직개편이 가능한지 여부부터 국정기획위원회와 긴밀히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부가 잘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