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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시티는 잊어라...롤체 세트 15 K.O 콜로세움, 벌써부터 ‘흥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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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7. 22. 17:44

다양성과 도파민 모두 확보한 세트 15 K.O 콜로세움
롤체 세트 : 15 K.O 콜로세움. /라이엇 게임즈
K.O 콜로세움에서 대박의 냄새가 난다. 단 10판을 돌려봤을 뿐인데 4개월 동안 함께했던 사이버 시티의 기억이 희미해질 만큼 임팩트가 강렬했다.

오는 7월 30일 TFT(전략적 팀 전투, 이하 롤체) '세트 14 : 사이버 시티(이하 세트 14)'가 마무리되고 '세트 15: K.O 콜로세움(이하 세트15)'가 시작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PBE(Public Beta Environment) 서버에 접속하면 세트 15의 콘텐츠를 미리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굳이?'라는 생각에 PBE를 체험하지 않았지만 세트 15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계정을 새로 만들어 게임을 즐겼다.
PBE 서버에서도 다양한 덱을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인게임 캡처
PBE를 통해 체험한 세트 15는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감을 줬다. 지난 세트 14는 일반 유저들이나 최상위권 랭커 모두로부터 아쉽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랭킹 최상위권 롤체 스트리머와 프로게이머들을 만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세트 14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성'과 '도파민'의 부재였다.

다양성 측면에서는 활용 가능한 덱의 종류가 적다 보니 며칠 만에 질렸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챔피언들의 스킬이나 전투도 다소 심심하게 연출된 경향이 있어 흔히 말하는 도파민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리우스에 후방으로 진입하는 파워업을 넣어준 덕에 시작부터 상대 딜러의 뚝배기를 저격한다. /인게임 캡처
그러나 이번 세트 15는 앞서 언급된 문제점들을 완벽히 해결했다. 일단 세트 15의 핵심 체계 '파워업'으로 다양성을 확보했다. 

파워업은 세트 13 아케인의 세계로에서 호평을 받은 '이상현상'과 유사한 시스템이다. 이상현상은 4-6라운드에 등장해 한 유닛에게만 적용 가능했지만 파워업의 경우 각각 1-3라운드와 3-6라운드에 등장해 최대 두 챔피언에게 강력한 추가 효과를 부여한다.

원하는 타이밍에 파워업 적용 챔피언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파워업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덱을 꾸릴 수 있다. /인게임 캡처
같은 덱이어도 어떤 파워업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덱 파워가 크게 달라지며 영웅 증강과 조합했을 때 기존과 다른 전투 양상을 체험할 수 있다.

카이사를 비롯한 스택형 기물을 초반부터 강화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초반 빌드업 용도로 파워 업을 사용하다 다른 기물에 넣어줄 수도 있다.

여기에 각 유닛에 어울리는 고유 파워업도 존재한다. 크산테가 전투 시작부터 총공세 모드에 들어가거나 야스오와 요네 과학 형제가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전장을 지배하는 모습 등 이색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주인공' 증강과 '7의 전설' 증강. /라이엇 게임즈

화려한 전투 연출도 게임에 재미를 더한다. /인게임 캡처
이에 더해 기존에 보지 못한 이색적인 증강을 다수 추가하며 게임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9번의 목숨을 보장받고 체력을 잃을 때마다 전리품을 얻는 '9개의 목숨'을 비롯해 1코스트 영웅 증강과 기다림의 미학을 합쳐 영웅 4코 기물을 완성할 수 있는 '주인공', 드래곤볼을 떠오르게 하는 '7의 전설' 등은 뜨기만 하면 반드시 잡아야 할 정도로 확실한 재미를 보장했다.

도파민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 세트에서 다소 심심했던 고코스트 유닛의 스킬 연출이 개선되며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5코 3성 유닛이나 각종 이스터에그를 완성하면 볼 수 있는 효과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도파민을 제공할 정도로 화려하다. 

BGM부터 시작해 전투 시작 알림이나 순위 방어에 성공하면 단상에 오르는 연출 등 K.O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연출까지 인상적이었다. 
5등이라도 했다가는 키보드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인게임 캡처
파워업과 아이템 개편, 역할군 변경으로 게임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상위권 유저나 일반 유저 모두 만족할 만한 세트다. 

세트 15 K.O 콜로세움을 맞이하는 유저들의 기대감도 크다. 일반적으로 PBE 서버의 경우 한 판을 돌리는 데 2~30분 가량이 걸리지만 이번 PBE에서는 큐를 돌리면 길어도 5초 만에 게임이 잡히고 있다. 

지금까지 느낌은 좋다. 지난 세트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역대급 세트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지난 세트 14는 마스터 186점 2691위로 마무리했다. 롤체를 하며 가장 높은 순위로 세트를 마무리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목표했던 그랜드마스터에 오르지도 못했고 게임을 하며 비슷한 덱만 하다 보니 권태기도 빨리 왔다.

이제 세트 14와는 작별이다. 세트 15에서 다양한 덱과 도파민 넘치는 게임을 즐길 시간이 왔다. 4개월 뒤 세트 16이 시작될 때는 반드시 그랜드마스터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해본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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