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GS건설 조달본부장 출신 구본삼 대표 새로 취임
영업이익 1년 새 98% 급감…수익성 확보 관건
"수주 전략 활발하게 전환…지방 거점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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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17일 사업비 2398억원 규모 경북 상주시 함창읍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단일 사업 기준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2조3742억원)의 약 10.1%에 달한다. 상주 함창읍 윤직리 840번지 일원에 지하2층~지상 29층, 6개동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5월에도 아이비투자을지로와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제1·2지구 업무시설 개발사업(1844억원 중 90% 지분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시설 1동을 짓는 게 골자다. 작년 11월 을지로나인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오피스 건축 사업에 이어 두 번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앞선 4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가로주택정비사업(1040억원)도 따낸 바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작년 1월 태영건설이 수주했지만,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등의 여파로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3월 자이에스엔디를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42-5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2층,3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자이에스앤디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외형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고초를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2조4970억원, 2023년 2조3746억원, 작년 1조578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89억원, 1266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작년에는 전년 대비 98% 급감한 24억원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약 60~70%를 차지하는 건축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새 급감했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각각 1조8195억원에서 1조47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66억원에서 24억원으로 약 42%, 98%씩 줄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10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51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구본삼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한 이후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구 대표는 1996년 GS건설에 입사해 2012년 경영혁신팀장, 2020년 환경사업 담당 책임, 2021년 구매담당 상무, 2022년 조달본부장 상무 등을 거친 원가 관리·재무 혁신 전문가로 꼽힌다.
자이에스앤디는 구 대표 체제 아래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공사비 상승과 업황 악화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수주 전략을 취했지만, 구 대표 취임 이후 수주 전략을 정상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경기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분양성이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영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