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기초미달' 비율 9.3%…문해력 저하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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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난해 9월 해당 평가를 치른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분석했다. 평가 결과는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 등 네 단계로 구분했다.
수학 과목에서 고2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2.6%로, 전년도(16.6%)보다 4.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의 첫 감소세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지원도 같이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13.0%에서 12.7%로 소폭 줄었다.
반면 국어 과목에서는 고2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8.6%)보다 0.7%포인트 증가한 9.3%로, 2018년 이후 6년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초학력 미달은 교과 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국어를 사실상 포기한 학생이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3 국어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0.1%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66.7%로 전년(61.2%)보다 5.5%포인트 높아져 전체 성취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격차도 뚜렷했다. 중3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대도시가 71.9%였던 반면 읍면 지역은 58.2%로 13.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수학도 각각 55.8%, 37.3%로 격차가 컸다. 고2는 지역 규모별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중3 국어와 고2 수학에서 성취수준이 향상된 것은 긍정적인 성과"라면서도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함께 지역별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