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 통신도 23일 러-우크라 회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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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러시아 측과의 접촉과 추가 회담 준비 사항을 논의했으며 회담이 23일에 예정돼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22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RIA 통신도 회담이 23일에 열린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일 안에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그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에 대해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나라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큰 진전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돈바스 등 4개 접경지역을 러시아에 넘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의 제안서 초안이 있고,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출한 제안서 초안도 있다. 현재까지 완전히 대립하는 두 초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과거와 달리 푸틴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적극 평화협상을 요구했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그의 전쟁목표가 유럽 국가들에 대한 보복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을 확인한 후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