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중앙과 합병 통해 시너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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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합병 이후 확보한 재원을 통해 관람 서비스 개선, 특별관 확대, 콘텐츠 확보 등 극장 산업의 경쟁력을 전면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웹툰·웹소설 기반 K-콘텐츠에 집중 투자해 질적 콘텐츠 발굴과 국내 영화산업 다양성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이는 신 회장이 최근 진행한 하반기 VCM에서 제시한 그룹 핵심 과제인 '본원적 경쟁력 회복'과 연결된다. 신 회장은 지난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 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일침한 바 있다.
현재 롯데컬처웍스는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극장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OTT 확산, 관객 감소, 투자 위축 등의 삼중고에 빠져 있다. 현재는 신규 영화 투자 위축 → 신작 부재 → 관람객 감소 → 수익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 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도 4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나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올 1분기 1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다시 적자전환했다.
롯데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가박스중앙과의 합병 시너지를 도모한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운영 노하우 공유, 마케팅 역량 통합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목표다. 우선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도권 중심의 특별관을 지방으로 확대해 문화 접근성을 높인다. 수퍼플렉스, MX4D, 샤롯데관 등 몰입형 상영 기술을 전면 배치해 영화 관람 자체의 매력을 복원하는 전략이다.
양사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협의를 접수했으며, 정식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되면 정식으로 기업결합 신고 절차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달 초에는 롯데컬처웍스의 CEO도 바뀌었다. 김종열 신임 대표는 양사의 성공적인 합병과 글로벌 콘텐츠 개발 및 IP경쟁력 강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합병 이후에는 신규 투자를 유치해 재무구조 개선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 K-콘텐츠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웹툰 원작 기반의 영화 제작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웹소설·창작 IP를 포함한 콘텐츠 풀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외부 유치로 확보된 수익은 다시 신규 제작에 재투자돼 K-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게 된다. 합병 법인은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선 이번 롯데컬처웍스의 계획은 영화산업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책으로, 롯데컬처웍스를 중심으로 극장 서비스 개선과 콘텐츠 생태계 복원을 본격 추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