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민 상식 맞게 임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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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출범 이후 처음 하락한 것은 민심 이반의 명확한 신호"라면서 "정부여당은 더 이상 제 식구 감싸기로 국민 상식에 도전하지 말고 강 후보자 임명을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인선 강행에 비판 수위를 끌어 올린 것이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마도 오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을 1차로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따라 이 대통령은 사실상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갑질 면허증을 발행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장관으로 오면 저희가 여러 가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보이콧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를 두둔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의원을 거론하며 "정신 빠진 소리"라며 "동지는 서로 뜻을 같이 하는 대등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또 "강선우 후보자도 동지인 보좌진의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고 변기 수리해 줬다면 인정해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