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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 자회사 2곳의 흡수합병을 발표하며 비주택·서비스 부문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사업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축소에 집중한 결과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주택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떨어졌다. 이 때문에 건설부문의 전체 매출은 9.7% 감소했다. 하지만 비주택사업 확대로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토목, 환경, 플랜트 등 다양한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한 것이 특징이다. 원가율은 91.4%로 2.4%포인트(p) 개선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앞으로도 비주택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오롱글로벌도 건설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벨류체인 확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탈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합병"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최근 축구 종합센터 신축공사, 금양 3억셀 2차 전지 생산시설 추가 공사, 인천발 KT 데이터 센터 등을 수주하는 등 비주택사업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플랜트 등 비주택사업의 영역을 대폭 확장해 나가고 있는데 당분간 비주택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우미건설은 2020년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설립한 IT 전문 투자사 '브리즈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비주택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상업시설 운영 등 다양한 비주택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이 아니면 미분양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주택사업 비중도 줄일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건설경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