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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은 23일 이시바 총리가 자민당 선거 결산을 발표하는 올 8월까지 사퇴 계획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굳히고 이를 주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0일 실시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연립 여당인 자민당·공명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직후에도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에서 사퇴 요구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당 체제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사결정기구인 양원 의원총회를 개최해 총재 선거를 앞당기는 데 의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시바 총리는 23일 자신의 거취를 두고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고문,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부총재,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집행부는 당초 이달 31일로 예정됐던 양원 의원 간담회를 이틀 앞당겨 개최해 참의원 선거 총평을 시작하기로 했다. 8월 중에 총평 내용을 정리한 후 책임 소재를 밝히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기하라 세이지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 과정 검증 및 총괄을 마치는 시점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가 이달 중 사퇴할 경우 다음 달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진행된다. 소수당이 된 여당 입장에서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직을 맡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민당은 야당과 총리 지명에 관해 협의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달 이후에 총리 사퇴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23일 총리 관저에서 미일 관세 협상이 합의에 이른 것이 퇴진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기자들에게 "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