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92.5% 급감…“하반기 반등 기대”

비우호적 환율·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
고부가 전장부품·신공장 증설로 수익성 개선 박차

LG이노텍 마곡본사./LG이노텍

LG이노텍이 2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 신모델 양산과 고부가 전장부품 매출 확대 등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23일 LG이노텍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조934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3.6%, 영업이익은 92.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LG이노텍은"비우호적인 환율 흐름과 미국향 관세 리스크에 따른 1분기 선구매(Pull-in) 수요 등 대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양산 본격화에 따라 카메라 모듈 및 RF-SiP(통신용 반도체 패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차량 통신·조명 등 고부가 전장부품의 수주 물량도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FC-BGA, 차량용 AP 모듈,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에 이어 로봇 부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베트남·멕시코 신공장 증설 완료를 기점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재정비하고, AI 기반 운영 최적화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광학솔루션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환율·관세 리스크로 인한 1분기 풀인 수요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3조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6.2% 줄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162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판(RF-SiP)의 안정적 공급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량 통신·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4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 전분기 대비로는 0.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