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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언,연준 중립성 지키기 위해 파월 퇴임 오히려 바람직…자리 지켜 연준 전체 공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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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23. 16:31

"파월 CEO였다면 이미 해임"…과거 실책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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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엘-에리안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칼리지 학장/ AFP 연합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계속해서 압박하는 가운데 연준을 보호하기 위해 파월 의장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모하메드 엘-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칼리지 학장 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당신(파월 의장)의 목표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그 자리를 지키면서 공격이 배가 되는 것보다 물러나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 엘-에리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연준 운영의 자율성을 수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파월의 목표가 나와 같다면 그는 사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파월 의장이 자리를 지키고 연준에 대한 공격이 없는 것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엘-에리안은 말했다.

앞서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장관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연방준비제도 전체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뿐 아니라 연준 전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엘-에리언은 파월의 과거 실책도 언급하며 "파월이 기업의 CEO였다면 이미 해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파월 의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금리 급등 시기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과 관련해 잘못된 감독으로 금융 시스템 위험을 키웠으며 이 시기 연준 고위 인사가 내부 거래로 조기 사임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시장의 반응에 관해서라면, 파월 의장의 후임자로 자주 거론되는 후보자들 대부분은 잠재적인 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파월의 후임자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헤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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