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21~2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7월 4주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17%로, 2주 전보다 2%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2%였다. 이는 2주 전 대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1%p씩 하락한 것으로,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6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9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 성향층과 중도층은 ‘신뢰한다’가 각각 90%, 66%인 반면, 보수층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17%,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4%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2주 전보다 2%포인트 내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2%p 하락한 1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0%선 밑으로 내려간 19%로, 이번에는 더 하락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선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74%, ‘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6%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