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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 2Q 동반 개선…통합 시너지·해외 성장으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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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7. 27. 18:00

이마트, 영업이익 흑자전환할 듯
트레이더스 매출 증가·홈플러스 반사 수혜
롯데쇼핑도 영업이익 9%가량 상승 전망
백화점 사업 수익성 개선·해외 사업 성장
이마트 통합ERP 사진 1
이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에 진열된 '이색 인기 농산물' 초당옥수수.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으로 트렌디한 신선식품 공급을 늘릴 수 있었고, 통합 매입에 통합 ERP도 이에 기여하고 있다./이마트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서 동반 개선세를 보이며 유통업계 전반의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7조1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도 매출액 0.54% 증가한 3조4463억원, 영업이익 8.87% 오른 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오프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와 본업 경쟁력 강화의 결실로 평가된다. 내수 소비 침체 속에서도 통합 매입 효과에 힘입은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비용 효율화 노력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트레이더스의 견조한 매출 증가세도 긍정적이다. 가성비 소비 확대 영향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5%를 기록하며 할인점(-0.5%)의 부진을 상쇄했다. 지난 3년간 단행한 구조조정과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를 구축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장기화로 7월 말부터 점포 폐점이 시작되면서 반사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홈플러스의 유동성 개선을 위한 점포 폐점 압력이 현실화되면서 이마트를 포함한 경쟁사들의 반사수혜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 [롯데쇼핑-롯데마트] 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매장 입구 전경
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매장 입구./롯데쇼핑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해외사업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에서 명품과 식품, 가전 등의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인 매출 비중 추정치가 본점 기준 1분기 13.5%에서 2분기 16.5%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백화점 사업은 1분기에 이어 이익 기조가 지속되며 전체 백화점 사업의 수익성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의 경우 GDP 성장 지속과 함께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쇼핑몰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할인점 사업도 2분기 국내 마트의 기존점 신장률이 1.9%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사업의 지속적인 적자 개선과 롯데하이마트의 체질 개선 효과도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양사 모두 상반기보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2차 추경을 통한 내수 부양책, 소비 쿠폰 지급,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외부 환경 변화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반등, 금리 인하 누적, 출생아수·혼인건수 증가 등이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는 설명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매 산업의 기저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내수 경기 부양 정책들이 본격화되면서 유통업계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업계 전반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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