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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트럼프·에르도안 4자 평화 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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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25. 16:46

푸틴, 2차 평화 협상 당시도 젤렌스키 정상회담 제안 거절
Russia Ukraine War <YONHAP NO-5543> (A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의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
튀르키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차 평화 협상이 큰 진전 없이 끝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8월 말까지 4자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드리 예르막 젤렌스키 대통령 집무실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에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하는 내용의 정상회담 개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제안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번 제안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중에 이루어졌으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예르막 실장은 "러시아가 아직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나 이 광기를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장인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 직후 "휴전에 있어서는 아직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이미 휴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5월 회담 당시부터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을 주장했다.

양국은 지금까지 이스탄불에서 두 차례 평화회담(5월 16일, 6월 2일)을 가졌으며, 수천 명의 포로 교환이 이루어으나, 휴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6월 회담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무장해제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2022년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지역의 합병을 인정할 것을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측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양국 정상회담은 구체적·실질적 성과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등 러시아의 요구가 먼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7월 회담에서 양국은 인도주의 문제, 특히 전쟁 중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송환과 포로 교환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진전을 이뤘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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