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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 별세…향년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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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25. 17:22

트럼프 "그는 진정한 마가(MAGA)"
Obit Hulk Hogan <YONHAP NO-0316> (AP)
2024년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연설하기 전 헐크 호건이 셔츠를 찢고 있다./AP 연합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링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24일(현지시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CNN, 로이터 등 매체들은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이 24일 아침, 호건이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월드레스링엔터테인먼트(WWE)는 이날 성명을 통해 "WWE는 호건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이 거대한 아이콘은 WWE가 지역적인 수준에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리더로 부상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밝은 금발,구릿빛 피부의 이 거구는 1980년대 미국 프로레슬링계의 간판스타가 됐다. 호건은 폭력적이고 다소 음침한 프로레슬링을, 가족 친화적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능으로 탈바꿈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의 제이 버즈비 전문기자는 이날 호건을 추모하는 글에서 "헐크 호건은 단순히 미국의 아이콘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 그 자체였다"라고 평가했다.

레슬링 저널리스트이자 역사가인 데이브 멜처는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관객을 레슬링으로 끌어들인 인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레슬링에서 얻은 명성으로 '록키 3' 등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진출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셔츠를 찢는 특유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내가 35년간 알고 지낸 트럼프는 가장 위대한 애국자였으며 지금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헐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에 올린 글에서 "헐크 호건은 진정한 마가(MAGA) 지지자였다"라며, "그는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거대했다", "헐크 호건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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