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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회의장, 제네바 국제회의서 조우 가능성…‘세계국회의장회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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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27. 09:50

국회의장, 개헌 관련 기자회견<YONHAP NO-4177>
우원식 국회의장/연합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남북 의회 수장 간 조우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데 따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27일 박인철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6일 평양국제비행장을 통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구로 의장은 국회의장 격이다.

국제의원연맹(IPU)이 5년마다 주최하는 세계국회의장회의는 각국 의회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루마니아·스위스 순방 일정의 하나로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만남은 2018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제네바에서 열린 IPU 총회에서 북측 대표단장이던 리종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 등 의회 교류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2021년 열린 직전 회의에서는 북한이 IPU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불참해 남북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남북 의장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남북이 상호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일부 긴장 완화 조치가 있었으나 북한은 '두 국가 관계'를 내세운 대남 적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북측이 대화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의례적인 인사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부가 여러 경로로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경색된 남북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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