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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슬로안 세트 리드. /라이엇 게임즈 |
오는 7월 30일 TFT(전략적팀전투, 이하 롤체) '세트 15 K.O. 콜로세움(이하 세트 15)'이 정식 출시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대전 격투 게임의 느낌을 살린 이번 세트 15는 PBE에도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세트 14 사이버 시티(이하 세트 14)'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세트 15가 지금까지의 실망감을 해소해 줄 거라는 기대가 크다.
실제 PBE를 즐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이색적인 증강과 합리적인 게임 시스템 개편, 화려한 전투 연출, '파워 업'을 비롯한 세트 핵심 체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과 관계자 사이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흥행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세트 15 정식 출시에 앞서 라이엇 게임즈 롤체 개발진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세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사랑, 다시금 깨달았다" 세트 14가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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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웨일렌 게임 디렉터.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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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세트 14에서 얻은 피드백은 세트 15의 설계 전반에 반영됐다. 롤체 개발진은 이번 세트 15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에 집중했다.
피터 웨일렌 게임 디렉터는 "세트 14에서 해킹 체계처럼 새로운 시도가 있었지만 재등장한 챔피언들로 인해 신선함이 떨어졌다는 피드백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롤체 이용자들이 얼마나 새로운 콘텐츠를 사랑하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세트 15는 색다른 비주얼과 '파워 업' 시스템, 애니메이션 클리셰를 담은 신규 증강 등 다양한 시도를 담았다"며 "모든 이용자가 본인에게 잘 맞고 개성 있는 재미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세트 15의 핵심 체계 파워 업은 다양한 게임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클 슬로안 세트 리드는 "유연한 특성 구조를 가진 파워 업을 많이 준비했다. 이번 세트에는 2개 유닛으로 활성화하는 시너지가 기존 세트보다 많아졌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조합 가능성을 열어주고 이용자의 전략과 운영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기존 증강체 유도처럼 결투장에 어떤 유닛이 있는지에 따라 파워 업 선택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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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업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덱을 꾸릴 수 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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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세트 15는 유닛 메커니즘 및 역할군 구분, 지원 아이템 제거 등 다양한 변화를 맞이했다. 일각에서는 게임이 더욱 쉬워지고 직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슬로안 세트 리드는 시스템 변화에 대해 "세트 15는 파워 업 사용 방식과 적용 유닛, 전략 전환 타이밍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상점 운영이나 게임 이해도가 높을수록 더욱 강력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며 "내부 플레이 테스트 때도 게임 실력이 뛰어난 유저일수록 숙련도를 보여줄 기회가 더욱 많았다"고 평가했다.
프리즘 시너지에 대한 구조적 개편도 있었다. 기존에는 특정 상징을 얻는 운에 따라 시작부터 게임의 결과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프리즘 시너지가 활성화되는 만큼 게임 초반부터 운에 의해 게임의 승패가 갈리지 않을 예정이다.
마이클 슬로안은 "운도 중요하지만 초반에는 전략적 부분을 강조하고, 운에 따른 요소는 게임 후반부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 롤체 세계관 확장의 가능성 "발로란트, 2XKO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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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체 세트 : 15 K.O 콜로세움.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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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트 15는 세계 각국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절묘하게 녹여내며 많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클 슬로안은 "'세트 13 아케인의 세계로' 이전부터 세트 15를 개발했다"며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 건 아니지만 다양한 문화권이 공유하는 요소나 클리셰가 있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에게 이번 세트가 와 닿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롤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을 중심으로 꾸준히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유닛들을 대거 투입하기도 했다. '발로란트' 혹은 9월 출시 예정인 격투게임 '2XKO'와의 컬래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IP 확장 가능성에 대해 피터 웨일렌은 "롤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또 다른 상황의 발생'을 실험하는 장이기도 하다"며 "하나의 세계관으로 귀결되는 일관된 출발점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롤체 이스포츠의 다음 단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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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프랄리 이스포츠 프로덕트 매니저.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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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체 이스포츠는 롤체의 인기와 함께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최상위 글로벌 대회 '전략가의 왕관'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데 이어 수백 명의 이용자들이 함께하는 '오픈' 대회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세트 15에서는 'TFT 프로 서킷'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대회를 진행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대회를 통해 상위권 이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일관된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한다.
딜런 프랄리 이스포츠 프로덕트 매니저는 "선수들이 국제 대회와 오프라인 현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롤체 이스포츠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시밀리언 위쇼우 이스포츠 프로덕트 매니저는 "TFT 프로 서킷에서 열릴 두 번째 컵 대회(지역 대항전)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며 "개발진은 신선하고 혁신적인 대회 포맷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매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팀을 위한 헌정 콘텐츠가 나오는 만큼 롤체에서도 이를 본뜬 이벤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딜런 프랄리는 "매우 멋진 아이디어"라고 답하면서도 "롤체 이스포츠 대회를 기념하는 장식 요소의 개발도 검토 중이지만 추후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