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산미 등 맛도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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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군위군 소재 3305㎡(약 1000평), 4628㎡(약 1400평) 사과 농장에 '이지플', '골든볼', '썸머프린스' 사과 신품종을 4년 전부터 재배, 판매 중이다.
김 씨가 홍로 등 많이 알려진 사과 품종 아닌 신품종 재배에 주력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홍로 등 기존 품종이 지닌 단점을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맛있는 사과를 전해주고 싶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다.
지난 25일 김 씨는 군위군 소재 사과 농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착색이 잘 안되는 홍로 대신 다른 품종을 찾다 사과 신품종 '이지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보급하는 이지플은 기존 품종에 비해 착색이 잘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농진청에 따르면 이지플은 착색이 붉게 잘 돼 착색관리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는 데 탁월하다.
김 씨는 "홍로는 붉은색이 잘 안 나와 속앓이를 했지만 이지플을 재배 한 이후 착색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도와 산미 그리고 색깔 모두 홍로에 비해 탁월한 이지플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추석 시즌 5kg당 7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기존 5kg당 4만원에 비하면 2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지플 사과를 맛본 소비자가 지인에게 선물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말을 전하는 김 씨의 표정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 씨는 이지플과 함께 여름철 수확하는 사과 신품종 '골든볼', '썸머프린스'도 재배하고 있다. 8월 중순 수확하는 '골든볼'은 조생종으로 저장성이 우수하고 당산미가 뛰어나다.
과피색이 황색을 띠는 골든볼의 큰 장점은 착색 관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김 씨는 "골든볼 수확 시기가 여름철 무더위와 겹쳐 고충이 있다"면서도 "반사 필름 등 착색에 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재배하고 관리하는 데 경제적으로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7월 중순부터 하순 수확하는 '썸머프린스'는 다른 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많은 여름 사과이다. 김 씨는 "앞으로 이지플, 골든볼, 썸머프린스 사과 신품종을 내실 있게 재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지원=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