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EO·IR 등 단계별 고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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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는 △우주기반 감시정찰기술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우주영역 인식기술 △우주비행체 기술 등을 포함한 세부 추진 과제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우주무기체계 기술발전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발표한 기술 확보 방안은 2020년, 2030년, 2040년을 기준으로 3단계로 나뉜다.
우주기반 감시정찰기술 중 EO·IR(전자광학·적외선)은 현재 2m급 대구경 반사경 기술이 개발 중이며, 중기에는 3m급, 장기에는 4m급 대구경 반사경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상도도 중기에는 초고해상도, 장기에는 극초고해상도로 점차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EO·IR은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에서 '눈' 역할을 하는 센서로, 주간에는 광학카메라로, 야간에는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지상과 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전자파를 송신해 반사파를 분석하는 방식의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도 중기 단계에서 디지털 빔 형성 기술 확보를 통해 정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지영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 선임연구원은 "SAR 기술은 현재 모노스태틱 SAR 위주로 개발되고 있지만, 중기·장기적으로는 바이스태틱 SAR과 멀티스태틱 SAR로의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스태틱과 멀티스태틱은 송신기와 수신기의 배치 방식에 따른 운용 형태를 뜻한다.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중 '복합항법'은 단기와 장기로 나눠 추진된다. 초기에는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GNSS)를 개별 분용으로 활용하다 장기적으로는 KPS를 활용해 국내 기술로 군용 위성항법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 KPS는 한국형 GPS로 불리며, 2029년 첫 위성 발사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주영역 인식기술은 광학, 레이다, 레이저, 우주환경 네 분야로 나뉜다.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는 확보 방안을 설명하며 "광학 분야의 경우 단기에는 1.2m급 대형 망원경, 중기·장기에는 4m급, 8m급 대형 망원경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돼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레이다 분야는 단기 추진 과제로 우주물체 크기 1m 이하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는 감시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중기 단계부터는 표적 크기 0.1m급 탐지를 위한 고해상도 레이더와 장거리 탐지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주비행체 기술은 발사체 구조 효율성 향상 기술을 우선 확보하고 발사 비용 저감 기술 확보, 발사체 저비용화 기술 선진화 순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주추진과 관련해선 수소엔진 적용 등 장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형태로 추진 방향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