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인력은 국제 수준 하회
노령화에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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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표한 '보건통계 2025'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국내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30일 공표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상태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 국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평균 81.1년) 중 상위권에 속했다. 또 질병의 예방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인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1.0명으로 OECD 국가(평균 228.6명)보다 상당 부분 낮았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5.3%)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7.8ℓ)은 OECD 평균 수준(흡연율 13.2%, 주류 소비량 8.6ℓ)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15세 이상)은 OECD 국가(평균 56.2%) 중 두 번째로 낮은 36.5%로 집계됐다.
보건의료 인력은 국제적인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적었으며 임상 간호인력 수는 OECD 평균(9.7명)보다 낮은 9.5명으로 집계됐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은 100만 명당 38.7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45.3대 등 의료 장비 수는 OECD 평균보다 많았고 병원 병상 수도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4.2개)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8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인 9.1%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재가 9.0%, 시설 2.7%)은 OECD 평균(재가 11.2%, 시설 3.5%)보다 낮았지만 노인 인구 증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욕구 증가 및 보장성 확대 등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임호근 복지부 정책기획관은 "앞으로도 OECD, 국제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가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겠다"며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