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개국 이상 실험실 기술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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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국립보건연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 협력센터로 재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 21개국 37개 기관이 WHO 항생제내성 감시 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됐다. 해당 기관들은 글로벌 항생제내성 감시(GLASS)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감시 매뉴얼 개발과 실험실 역량 강화, 교육·훈련, 항생제내성 검사 능력 평가(EQA) 운영 지원 등을 수행하며 협력하고 있다.
질병청은 2016년 GLASS 가입 후, WHO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항생제 내성균 조사사업인 'Kor-GLASS'를 독자적으로 설계·운영해왔다. 해당 체계는 WHO GLASS의 네 가지 핵심 원칙인 대표성, 전문성, 표준화, 현지화를 충실하게 반영한 우수한 모델로 평가받았으며 이는 2021년 WHO 협력센터로 처음 지정되는 계기가 됐다.
2023년부터는 몽골 현지를 방문해 내성균 진단 및 검사 교육와 실험실 자동화 장비 사용 교육, EQA 수행 등 실험실 기술지원을 진행해왔다.
보건연은 이번 재지정을 통해 'WHO Collaborating Centre for Antimicrobial Resistance Surveillance and One Health Research'라는 공식 명칭으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다.
향후 최소 3개국 이상으로 실험실 기술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단순 내성 감시와 항생제 사용량(AMU) 감시, 전장유전체(WGS) 분석 등 고도화된 기술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정밀하고 전략적인 항생제내성 대응 기반 구축에 기여한다.
박현영 보건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축적된 연구 역량과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국가와 함께 성장해 국립보건연구원이 글로벌 항생제내성 대응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WHO 협력센터 재지정은 우리 기관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성과로,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항생제내성 대응을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