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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남은 양국 외교수장이 첫 대면하는 자리로 대북 이슈의 경우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이라는 원론적인 선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미동맹 재확인, 빈틈 없는 상호방위태세와 한반도 긴장 완화가 회담의 주요 사안이 될 것"이라면서 "관세 협상 또한 주체가 아닌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연이틀 대남, 대미 메시지를 냈지만 양국은 완전한 비핵화 외에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은 담화 이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로 부르며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계산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이 기존 비핵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 장관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미국을 방문하는 그간의 관행을 깨고 전날 일본을 찾았다. 그는 출국길에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한미일 상호 협력 관계, 또 종합적인 우리의 대외 정책을 실용 외교에 기초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회담 이후 미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싱크탱크들을 두루 만나고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