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월 임시국회서 처리 염두…6일 연이어 필리버스터 예상"
|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노총 방송장악법,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방송3법 위헌성 긴급진단'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있는 쟁점 법안들이 상정되면 소수야당으로서 협상이 안 될 경우 유일한 방법은 필리버스터"라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쟁점 법안들에 대해 전문가들과 관계 기관, 단체들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조정해서 합의해 처리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얘기를 전달했지만, 아직 민주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도 8월 4일 방송3법을 비롯한 쟁점 법안들이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8월5일에 임시국회가 종료되는데, 4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 방송3법, 상법 중 어떤 법을 상정할지는 저희도 알지 못하지만, 토론하다가 24시간 지난 뒤 표결 처리를 이유로 중단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 자정이면 7월 임시국회가 종료돼 (표결이)자동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양당 모두 8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연이어 6일에 계속 필리버스터 진행되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야당 입장에선 여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행 처리를 한다면 필리버스터를 통해 강하게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소집한 당 중진들 회의 내용에 대해선 "특별한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매주 수요일 또는 격주 수요일에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회의를 진행해 원내외 현안을 설명드리고 중요한 부분에 대해선 자문과 함께 지혜를 구하기 위해 회의을 소집했다"며 "오늘은 관세 협상 부분과 쟁점 법안 본회의 상정·강행처리 움직임에 대한 지혜를 구하기 위해 회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정부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원론적으로 우리 정부 협상단이 미국과 원만하게 합의를 잘 해서 국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론 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일본도 이유도 15%관세율로 합의하면서 대미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우리도 15%를 지키기 못하면 그 협상이 굉장히 잘못된 협상 결과라고 국민께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을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의에 참석해 정상회담이나 정상 간 만남은 짧아도 무조건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남은 2,3일 최종적으로 합의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시고, 국익이 침해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세협상의 핵심인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쌀이나 30개월 이상 되는 쇠고기 수입문제 등 이슈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우리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정상 가격을 받고 팔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야 모두 공통된 심정으로 (반대)의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