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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무장한 SOOP, 2분기 매출 두 자릿수 성장…“플레이디·글로벌 콘텐츠 확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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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7. 30. 15:14

수피·SARSA 등 AI기술 플랫폼 핵심 경쟁력
방송운영 부담 줄이고 AI 신규 수익 모델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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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관계자들이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OOP 라이브방송 화면 캡쳐
SOOP이 AI 기술 고도화와 스트리머 지원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브랜드 캠페인,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 확장, 광고사업 재정비 등 복합적인 전략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OOP은 30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SOOP은 "AI 구독 플랫폼 고도화와 스트리머 생태계 강화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했다"며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과 브랜드 마케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매출이 845억원, 광고 매출이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고 매출은 콘텐츠형 광고 성장과 지난 3월 합류한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의 연결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6%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8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인건비는 3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광고 지급 수수료는 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콘텐츠 제작비는 대형 리그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2% 줄었지만 전년 대비 40% 증가한 23억원이 집행됐다. 브랜드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64억원으로 나타났다. SOOP은 "4월 SOOP 어드벤처 캠페인과 6월 시즌2 론칭 등 유저 참여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5.7%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기타 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SOOP은 AI 기술을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대표 AI 프로젝트인 영상 비서 '수피'는 45명의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약 4만1500명의 유저가 이용 중이다. 콘텐츠 추천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응답 기능까지 고도화되고 있다. 스트리머 전용 AI 매니저 'SARSA'는 최근 베타 1.0 버전을 출시하며 방송 요약, 채팅 관리, 실시간 민심 분석 기능 등을 추가했다. SOOP은 "AI는 대형 스트리머뿐 아니라 중소형 창작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라며 "방송 운영 부담을 줄이고 AI 신규 수익 모델도 실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콘텐츠 확보 전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OOP은 지난 6월 LCK Road to MSI 중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데 이어 KBO 리그, 월드컵 3쿠션 당구대회 등 스포츠와 게임 중심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유입을 늘리는 한편 스트리머 중심의 후원 문화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OOP은 "콘텐츠 판권은 스트리머 생태계와 연계된 활용 가치가 핵심"이라며 "무리한 대형 판권 경쟁보다는 스트리머와 공동 활용 가능한 콘텐츠 중심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고 사업 부문에서는 플레이디 인수를 계기로 구조 재편이 진행 중이다. SOOP은 플레이디, CTTD, 프리비알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광고사업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테스트베드를 통해 신규 광고 포맷과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SOOP 관계자는 "AI 기술이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연결되는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스트리머와 브랜드가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SOOP은 "플랫폼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서비스 고도화, 기술 체계 정비,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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