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우디·유럽 등 관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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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벨기에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내 주도권 확보를 모색 중인 벨기에가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타냐 브라인세일스 전략모빌리티국장은 약 30분간 판교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시승을 마친 뒤,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 플랫폼 민간사업자로서 수행해온 운영 경험과 기술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이번 방문은 자율주행차 개발 및 도입을 위한 벨기에 정부의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며 "기술과 규제 양 측면에서 EU 내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행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자율주행 상용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자체 개발한 AV 키트가 탑재된 3세대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하고, 오토라벨링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 검증 체계도 함께 마련해 학습부터 검증, 배포까지 AI 학습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행환경에 특화된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해 스타트업에 무상 개방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관제·배차·경로 생성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과 MMS(모바일 매핑 시스템) 디지털트윈 기술도 자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 같은 기술과 운영 역량은 해외에서도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OECD 국제교통포럼(ITF) 글로벌 방문단과 일본 택시단체 X Taxi,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디지털청 방문단 등이 잇따라 판교 사옥을 찾아 자율주행 기술과 플랫폼을 직접 체험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벨기에 교통부가 자율주행 기술과 운행 사례에 깊은 관심을 보여준 데 감사드린다"며 "자율주행은 지역별 특성이 강한 분야인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과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