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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힘, ‘필리버스터’ 하고 싶으면 해”…방송3법·노란봉투법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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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31. 10:45

김병기 "민생 볼모 정치는 국민 심판"…박홍배 "반노동 좀비당으로 남을 것"
진성준 "국힘 시계는 거꾸로 가"…백브리핑서 "내일 법사위 거쳐 본회의 상정"
발언하는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YONHAP NO-3189>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방송정상화 3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핵심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했지만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3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남은 회기를 '2차 슈퍼위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4일, 5일 본회의에서 방송정상화 3법, 양곡관리법, 농안법,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고 싶으면 하라"면서 "정당한 입법의 발목을 잡는 것, 민생을 볼모 잡는 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박홍배 환경노동 정책조정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자기 회사가 망하기를 바라는 노동자를 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국가 경제가 망하기를 바라는 정권이 역대에 있었습니까"라며 "선동을 하더라도 정도껏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노조법 2, 3조는 불법 파업 조장법이 아니라 국민의 헌법상 기본권을 보장하는 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끝내 경제팔이 반노동당으로 남는다면 국민은 이들을 경제무능당, 반노동 좀비당으로 심판할 것"이라고도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의 반대를 '시계 역행'에 비유했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이 국회의 민생개혁 시계를 또 거꾸로 돌리려 한다"며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시계는 거꾸로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결코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공연히 몽니를 부려서 국민적 비판을 자초하지 말고 입법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회의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입법 시간표를 공개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내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상법, 노조법, 양곡관리법 등 현안 법안들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8월 4일 본회의에 통과된 법안들이 주로 상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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