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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98주년 中. 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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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31. 14:11

中 사실상 군사력에서도 G2
초창기 거지 군대, 현재 환골탈태
9월 3일 열병식에서 무력 시위 예정
인민해방군
8월 1일로 창군 98주년을 맞는 중국 인민해방군. 미국도 부담스러워할 막강 전력을 갖추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8월 1일로 창군 98주년을 맞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력이 9월 3일 열릴 예정인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전승절)'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을 앞두고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할 경우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글로벌 G2 국가 수준의 극강 전력을 갖췄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제는 러시아를 사실상 추월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전신인 노동자 농민 주축의 노농홍군(勞農紅軍)이 98년 전 8월 1일을 기해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에서 폭동을 일으켰을 때만 해도 인민해방군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표현대로 완전 거지 군대였다고 해도 좋았다. 총보다는 창칼이나 낫으로 무장한 병력이 더 많았다면 이렇게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 환골탈태, 미국조차 부담스러워할 정도가 됐다.

이런 평가가 절대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현재 전력을 일별하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군사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총 병력을 꼽아야 한다. 203만5000 명을 헤아린다. 인도보다는 적어도 미국, 러시아보다는 훨씬 많다. 여기에 예비역과 준 군사조직의 병력들까지 합칠 경우 그 수는 상상을 불허한다.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최악의 상황에 꺼내들 카드인 인해전술에 관한 한 최적화된 국가라고 해야 한다.

장비 및 무기는 더욱 가공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전에 필수적인 공군의 경우 4세대와 5세대 전투기가 주력 전력으로 꼽힌다. 3310대로 추산되는 전체 항공기의 절반이나 된다. 특히 최근 대한해협 동수로를 비행해 한국과 일본을 바짝 긴장시킨 스텔스기인 J(殲)-20 전투기는 200여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분석에 따르면 제언이나 성능이 한국과 미국의 주력 전투기 F-35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해군의 전력은 더욱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적으로 보유하는 것조차 언감생심이었던 항공모함을 지난 13년여 동안 3척이나 진수, 취역시킨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35년 무렵에는 핵추진 항모 2척을 포함, 총 6척을 보유한다는 장기적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이외에 전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선 로켓군과 2025년 기준 600기로 추산되는 핵무기의 존재까지 더할 경우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은 몰라도 러시아에 뒤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더구나 중국은 현재 미국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국방비를 매년 10% 전후씩 증액하고 있다. 육해공군의 핵심 장비 및 무기들도 마음만 먹으면 거의 무한대로 찍어낼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잠재적 적이 아니라 "노!"라고 단호하게 말할 현존하는 지구촌 유일의 대항마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중국은 미국까지 부담스럽게 만들 이런 군사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우방국 수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는 9월 3일의 전승절 열병식에서 대대적으로 과시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으나 지난 수년 동안 이어온 갈등과 충돌로 미국과 극도의 긴장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9월 3일 전 세계가 중국의 군사력을 목도하고 경악할 것이라는 분석이 베이징의 군사 소식통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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