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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극히 반발해 병원을 단체로 떠난 전공의들은 정권 교체 후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며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전공의들이 전격 복귀를 결정했지만 처우 개선 등 의료 환경 개선이 아직 없는 만큼 의료계의 불만은 여전하다.
1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임원진 간담회를 열고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전공의 수련 환경 등 의료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소통을 정기적으로 갖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법정 의사단체다. 개원의 등 전체 의사 직역이 참여하고 있는 의료계 최대 단체 중 하나다. 병협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이 주축이다. 의료계 대표격인 이 두 곳은 장기간 이어진 의료사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 생태계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 현안 대응 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수련 환경 개선 등 의료사태 해결 방안을 비롯해 의료인에 대한 행정처분 강화 등 의료 현안에 대해 상호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규 병협 회장도 "의료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소통의 정례화가 필요하다"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복귀를 위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부는 수련협의체를 통해 다음 주까지 구체적인 자격 요건 등을 정하고 의료계와의 합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수련협의체에는 보건복지부와 수련 당사자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단체다.